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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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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보수신당 창당…한국당 비례의석수 극대화 계획 '불안요소'

2020-01-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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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보수 진영의 독자신당 창당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의 당대당 통합 논의가 이어지면서 보수진영이 분화되고 있는 것인데요. 여러 보수야당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황교안 대표가 추진해온 '보수 대통합'은 일단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비례대표 의석수의 극대화를 계획했던 한국당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지사의 신당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지사에 따르면 신당명은 '국민혁명당'(가칭)으로, 앞서 등록된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상태입니다. 김 전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집회를 극우세력으로 비난하고 멀리하는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창당 추진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하여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해 9월1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에 앞서 기독교 단체와 기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우리공화당의 당 운영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도 내홍 끝에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당 운영과 보수통합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갈등해오다, 최근 홍 대표가 조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등 이유로 당원들이 홍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에 제소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윤리위 제소가 이뤄진 만큼 절차에 따라 홍 대표에 대한 징계 심사를 진행할 방침인데요. 만약 두 대표가 '분당'을 선택할 경우 이른바 '홍문종당'과 '조원진당'이 새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보수 야당 일각에선 '이언주당'으로 불리는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이 나타났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이른바 '이정현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당을 포함해 보수야당이 많게는 6~7개 당으로 분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7일 “결국 총선은 각개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모여’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는데요. 홍 전 대표는 보수세력의 분열 양상이 심해지는 형국이며 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순간 예견됐다는 주장입니다. 새보수당이나 우리공화당 등은 한국당과 선거 연대를 꾀하며 연동형 비례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는 게 홍 전 대표의 분석입니다.
 
보수야당의 분화는 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수 극대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수 정당의 자발적 위성 정당'임을 강조해 정당 득표율을 최소 3%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정당들이 늘면, 자연히 한국당의 '본진 위성정당'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연동형 방식 도입으로 유권자들이 어느 선거보다 사표에 대한 우려를 덜 하고, 이른바 소수정당에 대한 '전략 투표'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한국당에는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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