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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1년새 18% 증가…쑥쑥 자라는 친환경차 시장

2020-01-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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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방탄소년단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할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연비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친환경차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체 업체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전년과 비교해 18.5% 증가한 총 11만219대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형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자동차(HEV)가 7만596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순수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FCEV)는 각각 2만9683대, 4194대로 뒤를 이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376대가 팔렸다.

증가율은 수소전기차가 463.7%를 기록해 압도적이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3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최다 판매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니로 HEV과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2만대,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쏘나타 HEV과 니로 EV, 볼트 EV, 아이오닉 HEV, 코나 HEV, K5 HEV는 각각 2000~7500대가량이 팔리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입 친환경차 판매는 3만92대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불매운동으로 일본 HEV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렉서스 ES300h는 7293대가 팔리면서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지만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7% 감소했다. 도요타 캠리 hev는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신차도 계속 쏟아질 예정이라 친환경차 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다음 달 중 HEV과 PHEV가 추가된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차도 싼타페와 투싼, 아반떼 등 올해 출시할 차량에 친환경 모델을 추가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기차 브랜드 EQ에서 PHEV와 HEV 모델을 대거 투입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도 올해 브랜드의 첫 전기차 이트론을 국내 출시한다.

정부의 지원 정책도 친환경차 확대 촉매제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기차는 최대 1820만원, 수소차는 최대 423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수소차 사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충전기와 충전소 숫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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