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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퀸부터 그린데이·미카까지, 올 상반기 흔든다

5년 5개월 만에 돌아온 퀸…소녀부터 아재까지, 현장은 이미 축제

2020-01-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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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국의 현존하는 전설 밴드 퀸(QUEEN)이 돌아왔다. 5년 5개월 만이다. 15일 백발과 흰수염의 자태로 인천공항에 나타난 브라이언 메이(기타·보컬), 로저 테일러(드럼·보컬)는 합장의 자세로 한국 팬들에 화답했다. 주최 측인 현대카드는 일거수일투족을 비튼 ‘퀸거수퀸투족’이란 해시태그로 이들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퀸이 지핀 열기는 다른 해외 뮤지션들이 올 상반기 내내 이어간다. 
 
아재부터 소녀팬까지…퀸 보는 달라진 풍경
 
오는 18~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이 열린다. 음악 팬들에게는 우주적이며 폭주적인 기타의 브라이언 메이, 드러밍에 보컬까지 능란하게 소화하는 로저 테일러의 ‘실물’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가 채울 예정이다.
 
퀸은 앞서 결성 43년만인 2014년 페스티벌 '슈퍼소닉' 일환으로 처음 내한 공연을 펼쳤다. 당시도 램버트의 보컬과 프레디의 생전 영상이 교차되며 추모 공연 같은 느낌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한국 인지도가 약해 라디오헤드, 메탈리카 만큼의 이슈를 끌진 못했었다. 
 
재작년 말부터 시작된 영화‘Bohemian Rhapsody’ 열풍으로 올해 공연장 풍경은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프레디의 생전 삶을 다룬 영화는 1000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동원하면서 한국에 퀸 열풍을 일으켰다.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는 ‘N차 관람’과 관객들이 극장 안에서 퀸 노래를 함께 부르며 영화를 보는 ‘싱어롱 상영회’가 인기를 모으고, 명곡들이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 하는 등 퀸 열풍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급부상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브라이언, 로저를 기다린 이들은 아재 팬부터 소녀 팬들까지 다양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의 일환으로 열린다. 지난해 7월 벤쿠버에서 시작된 투어는 영화 팬들의 요청이 커지며 시작된 공연이다. 미국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등을 돌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이어진다. 이후 일본 오사카 나고야,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시드니 등을 건너 유럽으로 넘어간다.
 
15일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사진/현대카드 공식 SNS 계정
 
10년 만의 그린데이·4년 만의 미카
 
오는 3월2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세계적인 펑크 록 밴드 그린데이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이다.
 
그린데이는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그룹. 전 세계 7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와 누적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 100억 회를 기록하고 2015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거침없는 정치적 메시지를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로 환원하며 세계적으로 ‘네오펑크’ 붐을 일으킨 주역들이다.
 
밴드는 지난달 11일 폴 아웃 보이, 위저와 함께 하는 '2020년 헬라 메가 투어(The Hella Mega Tour)' 일정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아시아부터 유럽과 미국을 거치는 대장정 월드 투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그린데이 단독으로만 진행된다. 공연 직전인 내년 2월 새 앨범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영국 팝스타 미카는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3월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한 차례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성원에 전날(4일) 공연을 추가했다. 최근 전 세계를 돌며 진행 중인 투어 ‘레벨레이션(Revelation)’ 일환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밴드 그린데이.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멘 아이 트러스트·영블러드, 이 시대 힙스터들
 
앞서 1월14일 미국 밴드 본 이베어의 공연을 시작으로 '힙스터'라 불리는 뮤지션들도 잇따라 내한한다.
 
오는 2월16일 홍대 무브홀에서는 캐나다 3인조 일렉트로 팝 밴드 멘 아이트러스트의 공연이 열린다. 2014년 결성된 밴드는 그해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2018년 북미 투어 등 세계 각지를 돌며 활동 중이다.
 
연혁이 짧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무대에 이틀 간 서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서정적 멜로디 라인은 살랑살랑 몸을 흔들기 좋은 '코튼 드림 팝'이라고도 불린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오랜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 연출이 맞물린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R&B 가수로 불리는 칼리드는 오는 4월9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 최근작 'Free Spirit' 발매 기념 투어 일환이다. 이 투어는 지난 6월부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총 70회에 걸쳐 이어져 오고 있다.
 
칼리드는 2년 전 첫 정규 앨범 '아메리칸 틴(American Teen)'으로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라섰다. 이 앨범으로 그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신인상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2018'의 '최우수 솔/R&B 남성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그래미어워즈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호주에서 활동하는 10대 싱어송라이터 루엘(2월27일·홍대 무브홀), 힙합과 록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는 신예 뮤지션 영블러드(3월14일·홍대 무브홀)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오는 5월 열릴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 2020'에는 세계적인 재즈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 록에 일렉트로닉 요소를 섞는 밴드 MGMT, 2017년 '60회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한 알레시아 카라, 올해 '62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알앤비 송' 후보에 오른 에밀리 킹 등이 출연한다.
 
2년 전 내한 공연 당시의 칼리드. 사진/에이아이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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