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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미세먼지·적조 감시 천리안 2B호, 해외 발사장으로 출발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 2021년부터 대기정보 제공

2020-0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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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천리안위성 2B호가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오는 10월부터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와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 등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 사진/환경부
 
5일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해외 발사장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 특별제작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옮겨진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위치한 기아나 우주센터까지는 항공으로 운송된다.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달 19일 오전 7시14분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일 전까지는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준비과정을 거친다.
 
발사 후에는 약 한 달 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GEMS)와 천리안 위성 1호 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미세먼지 등 에어로졸로 인한 광학두께(AOD)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가스상 물질, 오존·에어로졸 등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비롯한 20여가지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한다.
 
대기환경 전용 감시 위성 가운데 정지궤도 위성은 천리안 2B 위성이 세계 최초다. 그 동안 대기환경 감시 위성은 고도 700~1000km의 저지구 궤도용으로만 개발·운영돼왔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2022년, 2023년 이후 대기환경 전용 정지궤도 위성을 발사한다.
 
환경탑재체(GEMS)의 관측범위는 동쪽 일본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의 13개 국가 이상이 포함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해 국외 유입량과 영향 분석으로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적조, 녹조, 유류유출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하는 해양탑재체(GOCI-II)도 위성에 실렸다.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적조, 부유조류, 해무, 해빙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해양관측 장비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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