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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미리보는 CES 2020)플라잉택시·스위트카…차세대 자동차들이 온다

현대차, UAM 등 미래비전 제시…BMW는 '어반 스위트' 공개

2020-01-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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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분야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플라잉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가 등장하면서 미래 자동차 트렌드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6일(현지시간) CES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플라잉카로 대표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의 세 가지 비전을 제시한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가치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PBV는 개인화 설계 기반 모빌리티로 이동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이다.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공개할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말 UAM 사업부를 신설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NASA에서 플라잉카와 무인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임직원들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는 자동차가 50%, PAV(Private Air Vehicle)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플라잉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헬리콥터와 드론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수직 이착륙 공중 차량이 등장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지상 교통이 없는 세상이 실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면서 “기술의 발달로 향후 5년내 상용화된 플라잉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 '엠비전 에스' 이미지.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도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 에스(M.Vision S)’를 선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엠비전 에스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에 차량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연결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엠비전 에스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엠비전의 진화한 모델이며, 에스(S)에는 ‘공유(Sharing) 가능한 모빌리티’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브랜드들도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BMW는 CES에서 ‘당신의 인식을 바꾸다(Change Your Perception)’라는 주제로 ‘BMW i3 어반 스위트(Urban Suite)’를 내세운다. 어반 스위트는 매력있는 실내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로 운전석과 대시보드를 제외한 기존 BMW i3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변경해 차량 실내를 편안한 호텔 스위트룸과 같은 느낌으로 구성했다. 
 
BMW 관계자는 “탑승객은 차 안에서 완벽한 휴식을 취하거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면서 “휴식용 발판이 장착된 카시트,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 개인용 사운드 존 등을 갖춰 운전자와 탑승객 각각의 요구에 완벽하게 맞춰진 이동성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가 이번 CES에서 공개하는 '어반 스위트' 이미지. 사진/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벤츠 EQC 400 4MATIC’, ‘비전 EQS’와 함께 미래 지향적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 부스는 관람객이 모험의 세게로 떠나는 듯한 콘셉트로 꾸며진다. 또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AG 이사회 의장이 6일(현지시간)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정 교수는 “2010년 초반 CES에서 자동차 분야는 내비게이션 등 참여 분야가 한정적이었지만 최근에는 5G, 자율주행 센서, 배터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면서 참가 업체 수, 전시 분야 등이 급증했다”면서 “CES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미래 자동차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CES 2020 부스 조감도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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