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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게임업계, IP 플랫폼 출시 준비…"2020년 IP 보호·확장"

컴투스, 스토리게임 IP 플랫폼 '스토리픽' 공개 예정

2019-12-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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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업계가 지식재산권(IP)을 한데 모은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IP 확장과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IP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이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까지 노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내년 1분기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토리픽은 하나의 앱에서 여러 스토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토리게임 전문 개발 자회사 데이세븐과 함께 스토리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도 데이세븐이 게임으로 개발해 스토리픽을 통해 공급한다.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워너비챌린지'.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올 초 데이세븐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와 야구 게임에 편중된 회사 장르를 다양화하는 방안이다. 데이세븐은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신작 '워너비챌린지'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을 영상화해 콘텐츠 확장을 노린다. 시나리오 중심의 스토리게임 특성상 영화나 드라마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 7월 공개된 '일진에게 찍혔을 때' 웹드라마는 누적 조회수 5000만건을 넘었다.
 
위메이드도 회사 대표 IP인 '미르의전설2'를 보호하는 동시에 확장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공개할 '전기상점'은 모바일, PC 클라이언트, 웹게임 등 모든 플랫폼의 미르 게임을 담는다. 중국에서 미르 '짝퉁' 게임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회사가 추산한 중국 내 미르 짝퉁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에만 7000여건이 넘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이용자는 모든 미르 게임을 한번에 볼 수 있고, 개발사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라이선스 소송, 전기상점 등으로 최대 3000억원의 매출을 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영화·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 위해 미르 세계관을 집대성한 미르 연대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IP만큼 주목받는 것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2차 콘텐츠"라며 "IP 확보와 동시에 이를 어떤 방식으로 선보일지에 대한 고민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대표 IP 가운데 하나인 '미르의전설2'. 사진/위메이드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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