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저녁, 상암동 국악방송 지하 1층 스튜디오에서는 '브랜드K 송년의 밤'이 열렸습니다.
지난 11일 열린 '브랜드K, 송년의 밤' 행사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브랜드K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소비재 브랜드인데요,
기술력과 제품력이 인정된 중소기업들을 선발해 이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취임 후 출범한
중기부의 브랜드화 사업(브랜드K, 가치삽시다, 자상한기업) 중 하나로,
박 장관도 애정을 갖고 밀어주고(?) 있는 사업입니다.
올해에는 첫번째로 39개 기업들의 제품이 선정됐는데요,
이들을 한 자리로 모아 그간의 성과들을 나누는 자리를 가진겁니다.
1부 행사는 축사와 인증서 수여 등 다소 딱딱한 분위기로 진행됐던 데 반해,
저녁 식사 이후에는
(저녁은 중기부의 백년가게로 선정된 용산의 모 식당의 국밥이었다지요. 디저트는 꿀빵?)
'백년가게'로 선정된 식당에서 공수한 저녁 식사. 사진/김진양 기자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의 2부 행사가 이어졌는데요,
그 중에서도 백미는 '스토리, 스토리 나이트' 였습니다.
스토리, 스토리 나이트는 공영쇼핑에서 정규 코너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가수 안수지씨가 중소기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신청곡을 불러주는 홈쇼핑에서 보기 드문 토크쇼입니다.
브랜드K, 송년의 밤 2부에서 진행된 '스토리, 스토리 나이트'에 박영선 장관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사진/공영쇼핑
이날은 중소기업 대표님 대신 박 장관이 게스트로 등장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기자, 정치인 출신인 박 장관의 뛰어난 언변 답게
누가 진행자이고, 누가 게스트인지 모를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러던 중, 진행자 안수지씨의 깜짝 제안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래를 불러주는 코너에서 박 장관도 함께 노래를 불러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대학교 재학 시절 T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음반도 냈었다"며 수락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무서운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다면 가수가 됐을 지도 모르겠다"고 웃어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박 장관은 자신의 신청곡이었던
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와 아바의 'I Have a Dream'을 열창했습니다.
국내외의 모든 현장에서 브랜드K를 알리고 있다는 박 장관의 진심이
노래를 통해서도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이 전해진 덕분인지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반응도 이어졌고요.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박 장관과 기념 촬영을 찍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여느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짬짬이 유망 기업 대표들을
기자들이 모여있는 자리로 직접 데려와 소개를 해줬습니다.
그야말로 브랜드K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박 장관의 진심이 느껴졌던 2시간이었습니다.
브랜드K, 송년의 밤에 참석한 사람들이 남긴 방명록. 사진/김진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