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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배당락 이후 은행주 하락세…올해는 다를까

2019-12-12 18:12

조회수 : 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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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재현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사례를 들어 배당락 이전에 은행주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올해에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해 은행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4%였지만 배당락 이후 5거래일간 은행주 주가는 5.3% 하락해 배당수익률보다 주가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락시세가 배당수익률보다 더 컸던 이유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대폭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사례는 특이한 경우"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배당락 이후 5거래인간 주가 하락폭이 각각 1.6%, 2.0%에 그쳐 배당수익률(각각 3.17%, 3.18%)을 하회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하락폭이 더 컸던 이유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국내 기관의 경우 배당락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외국인들은 오히려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락 이후 5거래일 간 기관은 매년 1300억~18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들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1250억원, 21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140억원에 그쳤습니다.

최 연구원은 올해에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MSCI 리밸런싱 효과와 맞물려 외국인들이 한때 코스피를 21거래일 연속 매도하는 등 외국인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최근 한달 간 은행주에 대해서는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일부 액티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주를 금리와 경기전망에 기반한 매크로 베팅 대상으로 삼으려는 긍정적인 시각도 확산되고 있어 연말연초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 기준으로 기업은행(024110) 5.6%, 우리금융지주(316140) 5.5%, DGB금융지주(139130) 5.5%, JB금융지주(175330) 5.4%를 전망했습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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