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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기차활용법(32)-객실에서의 음식물 섭취

2019-12-10 08:31

조회수 : 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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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김밥이나 햄버거 등 음식을 먹는 승객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 구간이 넓어 기차를 타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식사는 미리 챙겨서 탑승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객실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상황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을 탈 때 음식물 섭취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은 시내버스 내 음식물 관련 조례를 통해 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뚜껑을 딴 음료 등은 대중교통에 반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텀블러 등 쏟아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은 반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부산을 보면 대중교통에 음료 등을 반입해도 무방합니다.
 
오늘은 기차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상황에 대한 내용입니다. 기차에서는 가끔 예상치 못한 주전부리 등도 받습니다. 사진/조문식
 
여기서 구체적으로 체크할 부분은 ‘이동’과 ‘여행’의 차이로 좁혀집니다. 시내버스 등은 단거리 이동 중심 교통수단으로, 기차는 상대적으로 구간별 거리가 멀어 여행 중심 교통수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거리 이동형 교통수단은 좌석이 지정되지 않고, 서서 탑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기차여행에서도 입석이 있지만, 대부분 지정석에 자리하는 부분이 차이점입니다. 이는 기차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한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차여행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때는 어떤 에티켓이 필요할까요? 먼저 기차는 편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카페칸이 운영되는 열차와 그렇지 않은 열차로 나뉩니다. 카페칸이 연결된 열차의 경우 입석 등 승객이 많아 붐빌 경우가 아니라면 잠시 그곳으로 이동해서 음식물을 드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카페차량이 없는 경우라면 지정석에 앉아 음식물을 드시면 됩니다.
 
오늘은 기차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상황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출발을 앞둔 KTX 모습입니다. 사진/조문식
 
기차에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데, 음식물로 인한 냄새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는 분도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비행기 여행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기차 역시 기본적으로 좌석을 정해 탑승합니다. 장거리 여행 등을 고려할 때 간단한 식사 정도는 승객들 간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차역에서 도시락 등 음식물을 판매하는 것과도 연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차는 대부분 이동을 위해 탑승하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고급 객실을 운영하는 레일크루즈 해랑을 보면 요리 등도 제공됩니다. 나아가 미래 철도 노선이 멀리까지 확대하면 기차를 타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당칸 신설 필요성 등도 대두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는 소개에 더해 미래를 바라보는 기차는 비행기 비즈니스 서비스 수준의 고급화 전략 등으로 수익 창출까지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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