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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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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는 해장술로 푼다? 간도 좀 쉬자

음주 후 3일 정도는 간 회복기간 가져야…장기적 축적시 건강 악영향

2019-12-09 19:11

조회수 :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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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리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세파에 휘말린 직장인으로서 이런저런 술자리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업적 특성에 유독 술자리가 많은 직군에 종사하다 보니 다양한 유형을 술자리에서 보게 되는데요. 정말 술을 잘 마시고 즐기는 사람, 즐기기는 하는데 못 마셔서 주변은 못 즐기게 하는 사람, 술을 잘 못해도 술자리가 즐거운 사람 등등 우리 모두가 봐온 그대롭니다. 

대부분 맨정신으로 술자리에 남아있다보니 또 그날 술자리에 있던 이들은 다음날 출근해 마주치다 보니 느낀 점은 술을 즐기는 분들은 다음 날 '해장술'이란걸 찾는 다는 건데요. '숙취를 또 다른 음주로 해소한다' 뭐 이런 논립니다. 

물론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효과가 있을리도 만무하구요. 그저 또 다른 술기운이 돌 뿐입니다.  
숙취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대사물질 때문에 발생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ALDH효소를 통해 2차 분해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과음하면 분해 능력에 과부하가 생겨 미처 분해를 끝내지 못한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가 그대로 체내에 축적됩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이후에 건강에 미칠 악영향은 짐작이 가시죠. 



상대적으로 술을 잘 마시고, 그렇지 않고는 ALDH효소의 양에 따라 갈립니다. 그러니 제발 얼굴이 수비게 붉어지는 이들에겐 술을 억지로 권하지 말아주세요. 선천적으로 알코올분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과음할 경우 알코올성지방간, 간암, 간경화, 심·뇌혈관질환 등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급성 심장마비로 생명을 잃기도 하니까요. 

숙취는 당장 다음날에도 문제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젭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일으키고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전날 음주를 했다면 3일 정도는 간에게 회복할 시간을 줘야합니다. 요즘처럼 연말 술자리가 잦아 불가피한 경우라면 최대한 천천히 마시고,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지친 일상을 벗어나 술 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휴식을 갖는 것 만큼 간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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