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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EBS 연습생' 펭수, 광고업계에선 이미 '큰손'

2019-11-27 16:20

조회수 : 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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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습생 출신 펭수가 '겨울왕국' 엘사 못지 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는 물론, 식품업체도 '펭수앓이' 중입니다.
 
펭수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한국으로 온 펭귄 콘셉트의 캐릭터입니다. 자칭 EBS 연습생 출신으로, 유튜브 출신 '자이언트펭TV'로 출연 중입니다.
 
자이언트펭TV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10월 초만 하더라도 구독자 10만명 남짓했지만, 현재는 94만명. 1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먼저 펭수의 손을 잡은 곳은 SPA 브랜드 스파오로, 출범 10년째를 맞이해 '펭수 컬렉션' 제품을 출시합니다. 의류, 파자마, 잡화 곳곳에 펭수 이미지를 등장시키는데요.
 
펭수의 계약금에 대해서는 '극비'입니다. 하지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펭수는 스파오로부터 '겨울왕국', '해리포터', '토이스토리'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조건으로 맺었다고 합니다.
 
자이언트펭TV
 
빙그레는 펭수의 스타성을 일찍이 알아본 기업입니다. 과거 '손흥민 슈퍼콘 댄스 도전' 영상을 본 빙그레는 펭수와 콜라보 영상을 제안했고, 올해 말 콘텐츠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제작비는 2~3000만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참치덕후'로 알려진 덕분일까요? '동원참치' 브랜드 동원F&B도 펭수와의 협업을 검토 중입니다. 펭수는 지난 9월 '남극참치헌정송'으로 동원참치 CF송을 패러디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펭수 CF 모델 채택에 대해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자이언트펭TV
 
펭수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귀여움과 당돌함이 공존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겐 친절하지만, 상사를 비롯한 '윗사람'들에게는 거침없다는 것입니다. EBS 김명중 사장에게 꼬박꼬박 '김명중'이라고 부르는 것은 기본이고요. 자신의 매니저가 구독자 10만 돌파 기념으로 삭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린이 재판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자이언트펭TV
 
하지만 청소년 출연자들에게는 항상 상냥합니다. '선배님' 호칭을 꼬박꼬박 쓰며 선배 대우를 해줍니다. 또 항상 입시 미술, SNS 활용, 졸업사진 촬영, 수학여행 옷차림, 아이돌 연습생활 등에 대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발로 뜁니다.
 
자이언트펭TV
 
이렇게 위에겐 까칠하고, 아래에겐 따뜻한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갑질' 인물들에게 '사이다' 발언을 하는 캐릭터를 보며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죠. 물론 깜찍한 미모는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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