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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흥행 기록 지스타, 신작 부재 쓸쓸함

2019-11-19 15:27

조회수 : 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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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각종 흥행 기록을 세우며 지난 17일 폐막했습니다. 지스타에 참가한 게임사들은 많은 관중이 모인 부스를 홍보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지스타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신작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올해 국내 주요 대형, 중견 게임사 가운데 신작을 내놓은 업체를 꼽자면 넷마블과 펄어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준비 중인 신작 4종을 공개했습니다.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선보인적 있는 'A3:스틸얼라이브'를 좀 더 진척시켜서 출품했습니다. 이외에도 '매직:마나스트라이크', '제2의나라' 등 기대작으로 꼽을 만한 게임들이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게임의 스핀오프 버전인 '섀도우 아레나'를 시연작으로 내세우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스타 2019' 펄어비스 부스 전경. 사진/펄어비스
 
그러나 이러한 게임사들의 활약에도 올해 지스타는 신작보단 e스포츠 대회나 코스프레 행사에 좀 더 집중된 것은 사실입니다. 매년 10여종의 게임을 출품하던 넥슨이 불참한 데다, 중국 게임사가 다양한 부대 행사를 선보이며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탓입니다. 신작 공개회보단 하나의 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볼거리'는 많지만 '할 거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게임업계 일각에선 이를 하나의 게임 문화로 보는 시선들도 적지 않습니다. 게임 이용자의 선호도나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옮겨갔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국내 중견 게임사 대표는 "신작 수가 줄어드는 건 아쉬운 일이고, 과거 지스타를 기억하는 사람에겐 씁쓸한 현실"이라며 "그러나 꼭 부정적으로 볼 게 아니라 게임 이용 환경 변화로 담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스타 2019'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 사진/지스타 조직위
 
올해 지스타 누적 관람객은 24만43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B2B관을 방문한 유료 바이어 수도 같은 기간 12.3% 증가한 2436명이었습니다. 참여부스의 경우 3208부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습니다. 매년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지스타의 모습.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이 담길지, 혹은 올해와 같은 아쉬움이 이어질지 벌써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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