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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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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승자의 독배'인 이유

2019-11-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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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시작됐습니다. 이변은 없었는데요. 매각이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SK, GS, 한화 등 대기업이 참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은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었죠.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대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9조가 넘기 때문입니다.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924억원이니, 상당히 큰 부채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대기업이 아니면 엄청난 부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들의 참전을 원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무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아시아나는 누가 사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본입찰에 참여한 제주항공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1조316억원입니다. 또 다른 참여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산은 4조4000억원입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두 회사의 자산이 아시아나의 부채보다 모두 적은 상황입니다. 누가 품더라도 일단 빚을 갚는데만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전의 승자가 되는 순간 '부채'라는 독배를 마셔야하는 겁니다.
 
빚을 다 갚는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최근 항공 업황이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잘 나가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최근 일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가 향후 3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항공사는 점점 많아지는데 수요는 이와 비례해 늘어나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겁니다.
 
일단 본입찰의 승자는 현대산업개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2조5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는데 제주항공은 이보다는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불리한 상황입니다. 최종 승리자가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인수전의 패배자가 먼 미래에는 웃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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