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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당당한 갑질

2019-11-05 16:29

조회수 :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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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인재영입 1호라는 상징성을 가진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이 당 지도부의 반발로 영입에서 제외됐습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이 흠이었습니다.
 
이에 박 전 대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논란을 해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충남 천안을'에 출마하겠다며 한국당에 구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을 해명하고 정치 소신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은 오히려 시작도 못한 정치생명을 단축 시켰습니다.
 
사실 그의 기자회견에는 당당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자신은 갑질은 한 적이 없고 군의 체계에 따라 했을 뿐이라는 군인으로서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의 당당함이 일반적 국민들에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2년이 안되는 시간 육군으로 복무하고 온 저도 박 전 대장의 당당함이 군대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그의 당당한 주장입니다. 
 
-저는 갑질이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공관병 갑질 사건을,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따는 것은 사령관의 업무가 아닙니다. 공관에 있는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습니까. 

-남의 자식 데려다가 왜 부려 먹냐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려 먹는게 아닙니다. 편제표에 나온 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제 아내에게 적용된 혐의는 감금과 폭행 두가지 입니다. 제 아내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고,  공관병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공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미스럽게 떠난 공관병의 진술이기 때문에 그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군 지휘체계 상 박 전 대장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이날 군인이 아닌 정치인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과연 현역 정치인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면 어떤 비판을 받았을 까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박 전 대장이 과연 시민들의 표를 얻을 수 있을까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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