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문식

기차활용법(27)-기차에도 안전벨트가 있을까?

2019-10-30 20:45

조회수 : 3,82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오늘은 ‘기차에 안전벨트가 있는가’를 주제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차에는 안전벨트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료를 찾다 이미 관련해서 다양한 설명이 나온 것을 확인한 관계로, 오늘은 기차에 안전벨트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면서 기차에 있는 특수시설 등을 추가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승용차를 비롯해 고속버스나 트럭 등 차량은 물론, 비행기 등 사람이 타는 다양한 고속 이동 수단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됩니다. 그렇다면 시속 수백 킬로미터 수준까지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인 기차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요? 물리학적 관점에서 “무겁기 때문”입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 측 열차가 지난해 12월18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남북은 18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약 400km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약 800km를 공동으로 조사했습니다. 사진/뉴시스
 
기차는 수백 톤의 무게 덕분에 차량 등과 부딪친다고 해도 충격이 미미합니다. 기차는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차량 등과 부딪친다고 해서 속도가 줄지 않는 것입니다. 차량 등에서는 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갑자기 정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차의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길어 충격이 크지 않습니다.
 
시속 300킬로미터 수준인 고속열차의 예를 보면 1분정도의 제동시간과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제동거리가 필요합니다. 탈선 등을 제외한 상황에서는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대신 충격 완화장치와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구 구조 개선 등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운송수단입니다.
 
1~6호차로 구성된 ITX-새마을의 경우 ‘휠체어·전동휠체어석’ 칸이 3호차 등에 배치됨을 볼 수 있습니다.
 
기차는 레일을 달린다는 부분에서도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량 등과 차이가 있습니다. 기차는 정해진 시간에 신호를 받아 철길로 이동하는 수단입니다. 갑자기 도로가 아닌 길에서 대형 이동 수단이 기차 옆부분에 충격을 가하는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거나, 해킹 등으로 신호기 오작동이 발생해 기차 간 노선이 겹치는 상황 등을 예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차의 ‘휠체어·전동휠체어석’이 마련된 객차가 전체 기차의 가운데 배치되는 부분과도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보더라도 앞뒤 객차를 연결하는 부분이 충격을 줄여줘 안전성 측면에서 좀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6호차로 구성된 ITX-새마을의 경우 이 칸이 3호차 등에 배치되고, 1~7호차로 구성된 무궁화의 경우도 3호차 등에 배치된다는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차에 안전벨트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 등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출발을 앞둔 KTX 모습. 사진/조문식
 
우리나라 철도망에 기초한 기차의 종류와 노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의 수도권 종합 교통 기반 시설 확충 계획인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내일(31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저는 바람직한 철도 관련 정책이 어디로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소식을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 조문식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