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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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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 국감장 뜨거운 이슈로 오른 'DLF'사태에도 안보이는 우리·KEB하나은행장

여야 간 합의 불발로 증인 채택 안돼…손태승·지성규, 해외출장길

2019-10-04 16:44

조회수 :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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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파생상품 판매건수 100만건 넘어…규제 필요 (제윤경)"
"국내 5대 은행, 5년간 파생상품 수수료로 2조원 거둬 (고용진)"
“DLF 사태, 고위험 파생결합상품 은행 판매 규제 계기 돼야 (추혜선)”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나온 의원들의 지적입니다. 하반기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원금손실사태 문제가 ‘뜨거운감자’로 부상함에 따라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했던 2015년 정부의 정책부터 상품을 판매한 시중은행의 KPI까지 도마 위에 오른 것입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4일 열린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서는 ‘DLF를 원천적으로 판매해서는 안 될 사기상품 ’판매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특히 의원들은 “은행들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금리 하락기에도 위험성을 확대한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규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KEB하나은행은 지난 8월7일까지 각각 4012억원, 3938억원 규모의 해외금리 연계형 DLF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DLF는 지난달 19일 60.1%의 손실을 시작으로 내달 19일까지 줄줄이 만기를 맞습니다.
 
그동안 우리은행 DLF 손실률은 24일 63.1%, 26일 98.1%로 나왔습니다. 만약 1억원을 투자했다면 190만원만 건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첫 만기가 도래한 KEB하나은행의 미국영국 CMS(이자율스와프) 금리 연계 DLF상품은 46% 수준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 피해자 등은 당국 및 국회 등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금융소비자원은 지난달 25일 법무법인 로고스를 통해 첫 소송을 제기했으며 키코공동대책위원회는 DLS·DLF 파생상품 투자자들과 연대해 고소인단을 구성하는 등 연대체를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금융정의연대는 금감원 분쟁조정 접수와 함께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의 주역이 된 우리·KEB하나은행의 수장들은 이날 열린 금융위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감 증인에게 7일 전까지 출석요구서를 전달해야 하지만 여야 간 증인 합의에 실패하며 증인 채택 역시 불발된 셈입니다.
 
아울러 현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해외 출장 중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국감장에 이들 수장들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미지수입니다.
 
손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이 달 중순에는 북미 지역에서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 행장 역시 지난 1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DLS·DLF로 가장 큰 피해자를 발생시킨 우리은행장과 KEB하나은행장이 지금 해외 출장에 가 있다"며 ”도피성 해외출장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이들 수장의 입에서 DLF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들을 수 있을까요? 이제는 진영싸움보다 대의적 결단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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