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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2

2019-10-01 17:00

조회수 : 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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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유출·특허 침해 소송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합니다.
 
구광모 LG 회장(왼)과 최태원 SK 회장.
 
당초 이들의 소송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인력 빼간 SK가 나빴다”, “얼마나 직원 처우가 나빴으면 인력을 뺏겼을까로 양분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30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함께 소를 제기한 원고에 일본 도레이가 포함된 사실을 폭로하며 여론전에서 우세를 점하는 양상입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이 지난 27일 발표했던 ITC 소송과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한 소장을 분석했더니 LG미시간(배터리 미국법인)과 함께 일본 도레이 기업이 들어가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도레이는 분리막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 카세이, SK이노베이션에 이어 3위로 SK이노(당시 SK에너지)가 분리막 시장에 들어갔을 당시 시장을 양분하던 업체라며 “2004년에도 소송을 걸어 국내 법원에서 5년간 발목을 잡았지만 2009SK 측이 승소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나눠주는 역할을 합니다. LG화학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해왔고,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자체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관련 기사가 올라온 직후 달린 댓글들을 살펴봤습니다.
 
일본과 손잡고 토종기업 죽이려는 LG화학은 이제 친일회사로 선언한다!”,“LG화학은 소송을 해도 왜 미국에서 하냐? 미국 로펌만 대박이네.매국기업등 다소 격한 반응이 보입니다.
 
물론 양심없는 기업 SK”라는 반론과, “합병해라라는 중립적인 의견도 있지만요.
 
고전적인 한일갈등이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정부의 불복입장 및 최근 경제보복에 이은 불매운동 등으로 한껏 고조된 가운데 일본 기업과 손을 잡고 국내기업을 친다는 프레임 설정에 LG화학을 비난하는 댓글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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