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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전세계 자동차선 가장 많이 발주한 나라는?

2019-09-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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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운항 중이거나 발주돼 조선사가 건조 중인 자동차운반선은 총 830척입니다. 이 선박들을 가장 많이 발주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일본입니다.  
 
선박 가치평가 기관인 VesselsValue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자동차 운반선을 가장 많이 발주한 나라는 일본으로 총 33척을 발주했습니다. 뒤를 이어 한국과 노르웨이가 각 25척을 발주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전 세계 자동차 수출입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어찌보면 당연한 수치입니다.
지난 10년간 자동차운반선을 가장 많이 발주한 나라. 표/ 배슬스밸류,
 
다만 주요 자동차 수출입 국가가 아닌 노르웨이가 발주량 2위를 차지한 점은 흥미롭습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해당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고 현재 약 60척의 선박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Wilhelmsen과 Hoegh Autoliners 등 두 선사의 영향이 큽니다. 
 
국가별 자동차 운반선대의 총 가치는 신조 발주 순위와 같이 일본, 노르웨이, 한국 순이며, 뒤를 이어 Isle of Man(아이리시해 중앙에 있는 섬)과 이탈리아로 나타났습니다. 선주사 별 총 선대의 예상 가치를 보면 일본 3대 선사인 MOL, NYK Line, K Line이 상위 5개 선사에 포함돼 있으며 한국의 글로비스가 4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자동차 운반선의 약 55%는 일본에서 건조됐습니다. 일본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국 조선사 일감 확보를 위해 선사-조선사간 상생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선박 건조 점유율은 20%로 일본 다음으로 많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건조하고 있지만 자동차운반선에 대한 시장 선점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운반선 신조 선가가 일반 상선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 척당 7000만달러 수준으로 국내 조선사가 주력으로 수주하는 8000~9000만달러 수준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아닙니다. 
 
전세계 자동차운반선 시장은 830척 수준으로 향후 성장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국내 조선사가 발주 시장을 선점한다면 고부가가치선종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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