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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체감물가 괴리, 내수진작 통한 경기 활성화로 풀어야"

전문가들 근본 해법 '강조', "소비 비중 높은 개인서비스 부담 낮춰야"

2019-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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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물가 상승률과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올해 8월 2.1%포인트로 벌어지는 등 괴리가 커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 진작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 비중이 높은 개인서비스 품목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저물가 상황에서 체감물가가 높으면 소비가 더 줄어 다시 저물가에 빠지는 악순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5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한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과 체감물가 괴리 현상의 원인으로 소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 상승 품목이 많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세종의 한 식당가. 사진/뉴시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생활물가 수준 자체가 높아 상승률이 낮아도 체감물가가 높다"며 "소득 수준에 비해 외식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외식비가 높은 이유는 원재료인 쇠고기 등의 관세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농축수산물을 과보호하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건비가 오르다보니 개인서비스 품목이 대체로 올랐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낮다고 보기 어렵고 체감하지 않는 다른 부분들이 경기 상황이 어렵다보니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서비스와 품목의 경우 재료비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소비자 물가가 낮은 것은 경기 침체 여파로 경제 전반이 활력을 잃고 있는 데 따른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을 관리하는 동시에 경기 회복으로 체감물가 괴리를 풀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성 교수는 "인건비 등이 급하게 오르지 않게 하는 것이 의미 있는 정책이고 저물가는 경기 침체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마이너스 과정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불투명해지고 돈을 안 쓰게 된다"며 "이러한 상황과 저물가가 상호작용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반적으로 유효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이 교수는 본 것이다. 

소비 진작을 통해 강조한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이 올 것 같은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물가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를테면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다시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이들은 체감물가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제기되는 상황을 더 우려했다. 김기홍 경기대 경제학부 교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서 물가보다 실업과 저성장이 더 심각하므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은 경기 활력 저하를 일으켜 명목 임금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꼬집은 뒤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결국 생산성을 향상하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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