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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의역습)사상 초유 마이너스 물가…디플레 우려 '고조'

8월 소비자물가 0.04% 하락, 사실상 마이너스…농축산물·유가 하락 여파 커

2019-09-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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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04%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기상여건에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동시에 유류세 인하 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으로 두세달 더 마이너스 물가가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81(2015=100기준)로 전년 동월 (104.85)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0%에 그친것은 지난 1965년 물가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비 기준으로는 1966년 이후 최저치며 종전 최저치는 19992월이 0.2%였다.
 
소수점 자릿수를 늘려보면 전년 동월보다 -0.038%로 하락해 사실상 첫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으로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다"면서도 "지수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제작/뉴스토마토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크게 끌어내린데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정부정책 등의 영향으로 물가흐름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에서 이번달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한 여파라고 설명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올해 양호한 기상여건에서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 농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11.4% 낮아지며 전체 물가를 0.53%p 끌어내렸다. 지난해 8월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축산물 가격은 2.4%, 수산물은 0.9% 떨어지면서 전체 농··수산물 물가는 7.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6.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0%p 끌어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12.0%, 휘발유 가격은 7.7%, 경유 가격은 4.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저물가로 인해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우려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 보다 광범위한 물가로 볼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경기선행지수가 2009년 이후 장기간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말은 경기가 나쁘면서 물가가 함께 떨어진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경기의 부진과 대외 수출의 부진 등이 총수요를 위축시키면서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반영한 디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에 대해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단기 급등락 요인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상품 및 서비스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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