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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ICT라이프)앱에서 송금하고 대출받고 투자하고

SK텔레콤·하나금융지주 금융 플랫폼 '핀크' 체험기

2019-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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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은행 관련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해결한 지 오래다. 특별히 상담을 받을 일이 아니면 은행 지점에 직접 갈 일이 없다. 주요 은행들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해 각종 금융 관련 앱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대출도 은행을 찾을 필요 없이 앱으로 받을 수 있을 정도다. 금융 앱들은 간편한 송금뿐만 아니라 예·적금, 해외송금, 카드발급, 투자안내까지 기능을 추가하며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금융 플랫폼 경쟁이 펼쳐지면서 소비자들은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여러 금융 플랫폼 중 하나인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가 함께 만든 금융 플랫폼 '핀크'를 체험했다. 
 
핀크는 SK텔레콤이 만들었지만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용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알뜰폰 사용자인 기자도 간단한 본인인증 과정만 거쳐 가입했다. 여섯 자리의 비밀번호를 지정하고 본인의 지문을 등록하면 향후 앱을 열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을 인식하면 간단히 로그인할 수 있다. 로그인하면 메인 화면에 자신의 핀크 계좌 잔액이 나타난다. 핀크 계좌는 일반 은행의 계좌와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연결 가능한 은행은 △KEB 하나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11개다. 핀크 계좌와 연결 가능한 은행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송금은 휴대폰의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다.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핀크 메뉴 중 눈에 띄는 것은 'AI 핀고'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이다. AI 핀고 탭에서 'TALK' 버튼을 터치하면 채팅창이 나온다. 핀크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보고 싶어 '핀크가 뭐야'라고 입력했더니 핀크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소개 영상이 나왔다. 다양한 금융 상품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할 땐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핀크에서 가입 가능한 카드와 적금 등을 알려준다. 
 
핀크 앱의 핀고AI 탭에서 질문을 한 화면(왼쪽)과 금융상품 소개 화면. 사진/핀크 앱 캡처
 
핀크마켓 탭을 선택하면 예·적금과 체크·신용카드, 대출·투자 상품 등을 소개해준다. 보험과 펫보험, 해외 송금 정보도 알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적금 중 'T high 5' 적금에 가입하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 2%에 SK텔레콤 가입자 우대금리 2%가 제공돼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휴대폰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시 1%의 캐시백도 제공된다. 월 납입금액은 5·10·15만원 중 고를 수 있고 만기 기간은 1년과 2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습관 저금' 상품은 소비하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저금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자주 소비하는 카테고리를 지정하고 카드 결제시 설정한 금액이 핀크 계좌에서 습관저금으로 자동으로 송금되는 방식이다. 가령 카테고리는 커피로, 결제금액은 10%로 설정했다면 커피숍에서 5000원을 결제하면 500원이 자동으로 저금되는 방식이다. 
 
핀크를 통해 미술품을 활용한 아트투자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트투자란 소액으로 예술작품을 소유할 수 있고 지분을 매매해 수익창출도 가능한 재테크를 말한다. 원하는 작품에 1만원부터 투자해 지분을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공간에서 자신이 보유한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매각의사를 표시해 매각 의견이 전체 투자자의 과반이 넘으면 소유작품을 경매를 통해 매각할 수 있다. 
 
핀크 기프티콘 몰에서는 8%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음료, 치킨·피자, 편의점, 외식 등의 카테고리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고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된 휴대폰 번호를 활용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도 할 수 있다. 
 
핀크를 사용하며 금융 앱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돈을 보내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이므로 보다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핀크 뿐만 아니라 간편송금 앱 토스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의 앱도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다양한 서비스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플랫폼을 선택하면 보다 알뜰하고 재미있는 금융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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