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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갤10은 0원폰이었는데"…노트10 개통 효과, 첫 주말은 반신반의

5G폰 싸다더니 체감가 높은 노트10…소비자는 신중모드

2019-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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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금요일 저녁부터 방문하는 손님들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격 기대치가 10만원이더라고요. 생각보다 비싸니 발길을 돌리더라고요."
 
세 번째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 출시 첫 주말인 24일 서울 시내 주요 이동통신 3사 직영점, 대리점, 판매점에는 노트10을 보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일 사전개통 시작 이후 23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되자 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관심이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모습이다. 광진구에 위치한 대리점 관계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거 같다. 기존 노트 사용자들은 가격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거 같다. 이들 입장에서는 노트9 지원금이 최대 25만원 수준이었는데, 42만∼45만원 수준인 노트10 지원금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5G 폰이 싸다고 생각하고 온 사람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출고가에 40만원 중반 지원금을 더해도 비싸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다수였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10 5G에 대해 공격적 판매를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현재 124만8500원인 노트10을 9만원대 요금제를 적용할 경우 42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된다. 여기에 일부 판매점들은 40만~5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 가격은 30만~40만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에 해당되는 얘기로, 일반 소비자들은 80만원선이라는 가격 설명을 듣는다. 사전예약 당시 일부 집단상가나 스팟점 등을 통해 실 구매가가 10만원까지 형성되거나, 지난 13일에는 0원폰까지 등장하는 등 대란 소문을 들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지인은 10만원에 개통했는데, 왜 이것밖에 안되냐며 돌아간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0만원에 예약한 사전예약자들도 지원금이 확보가 안되는 등 문제가 있어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도, 현재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10명 중 7~8명은 되는 것 같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 기다리면 갤럭시S10 5G나 V50씽큐 수준의 혜택이 나올 수 있으니 관망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다수라는 입장이다. 지난 5월 V50씽큐 출시 이후 한달도 안돼 0원폰이 등장했었다. S10도 이에 맞서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5G폰은 돈을 안내고도 바꿀 수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판매점 관계자는 "노트10도 한번은 대란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당장 10만원에 사전예약을 하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실개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 대해 대리점, 판매점 관계자들은 불법적으로 일부 매장에만 보조금을 줘놓고, 결국 이 가격이 덫이 돼 판매가 원활히 되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노트10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일부 보조금을 대거 받는 스팟 매장에만 해당되는 거 같다"며 "현 판매 상황과 달리 노트10에 대해 낮아진 체감가격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어 판매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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