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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마감)R의 공포 누른 소비 호조…다우 0.39% 상승

2019-08-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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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예상외의 소비 호조가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를 완화한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97포인트(0.39%) 상승한 2만5579.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0포인트(0.25%) 오른 2847.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32포인트(0.09%) 낮아진 7766.6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전날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나타났다. 특히 하루동안 800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대의 약세장이 연출됐다.
 
하지만 이날에는 미 경제지표가 양호한 영향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3.4% 올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1% 증가해 시장 전망치 0.4% 증가를 웃돌았다.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실적도 양호했던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월마트는 2분기 순이익 36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26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와 같은 주요 소매업체의 실적은 미국의 소비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회계연도의 조정 EPS 전망치를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에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상향 조정해 주가 급등이 시현됐다. 이날 월마트는 6.1% 급등했다.
 
이에 대해 래리 아담스 레이먼드제임스프라이빗 수석연구위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가 강해졌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소비지표가 주식시장에 진정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우려를 키우는 소식이 있었다. 중국은 미국이 9월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을 원한다면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중국측 대변인은 “홍콩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며 반박했다.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6% 내린 21.18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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