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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길도 막혔다… 중국 항공당국, 두달간 신규취항 불허

중국 민항총국, 전날 오후 항공사들에 "전 노선 취항 금지" 통보

2019-08-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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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중국 하늘길이 막혔다. 수요가 급감하는 일본 노선을 대신해 중국 노선으로 수익성을 만회하려던 국내 항공사들은 겹악재를 마주하게 됐다. 
 
14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CAAC)은 전날 항공사에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이달 9일부터 10월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등 모든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기존에 운항하던 중국 노선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민항총국은 신규 취항을 막은 이유로 "최근 항공편 증편이 많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일각에서는 홍콩 시위대 사태와 관련해 민항총국이 홍콩과 중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을 조정하는 가운데, 외국인 유입을 차단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중국동방항공 탑승 수속 창구가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규 취항이 반려된 노선은 △제주항공의 부산·무안∼장자제, 인천∼하얼빈 노선과 △티웨이항공의 대구∼장자제·옌지 노선, △이스타항공의 부산∼옌지, 인천∼장저우, 청주∼하이커우 노선,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의 인천∼장자제 노선 등 총 9개다.
 
중국 신규 노선 취항 신청이 막히자 국내 항공사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보이콧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신 중국 노선을 뚫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노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 시기를 더욱 서둘러 왔다. 
 
항공사들과 국토교통부는 이번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항공사만이 아닌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 대한 신규 취항 금지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문제는 중국 측이 통보한 취항 금지 기간인 10월10일 이후에도 취항이 가능할 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10일 이후에도 취항 날짜가 언제로 확정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취항이 막힌 기간 동안 국토부나 중국 측과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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