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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마감)위안 쇼크 진정…다우 1.21% 상승

2019-08-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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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환율전쟁을 촉발한 중국 위안화 약세가 중국 통화당국의 대책 발표로 다소 진정된 것이 시장의 공포감을 완화시켰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78포인트(1.21%) 상승한 2만6029.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3포인트(1.30%) 내린 288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22포인트(1.39%) 높아진 7833.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위안화 환율 등에 주목했다. 전날 미 재무부는 장 마감 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달러 대비 위안의 환율이 7위안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9월1일부터 부과한다고 밝히자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을 공식 발표해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여기에 환율전쟁도 격화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위안화의 움직임이 다소 안정된 것이 시장에 공포감을 완화시켰다. 달러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전날 7위안선을 넘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위완화 고시 환율을 7위안 아래로 제시해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증권은행을 300억위안 규모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시장에 안정에 도움을 줬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단기채권으로 위안화를 흡수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유도한다.
 
이에 대해 톰 오세이 세븐리포트 창립자는 “이제는 미-중 무역전쟁의 진정이 시장 안정에 중요한 키가 됐다”면서 “무역전쟁이 고조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떤 조치를 해도 주가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역전쟁 관련 발언들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전성, 투자 등의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막대한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대거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중국 경제가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화적인 발언도 있었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여전히 무역협상에 대해 열려있으며, 관세 유연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오는 9월 중국 협상팀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세와 관련된 사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포지수는 급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97% 내린 20.17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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