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반도체주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22포인트(0.29%) 하락한 2만7269.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9포인트(0.47%) 오른 3019.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10포인트(0.85%) 높아진 8321.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반도체주의 깜짝 실적이 전체 기술주를 끌어올리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텍스사인트루먼츠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에 힘입어 7%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퀼컴도 3% 이상 상승했다. 또 인텔도 2% 오르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우니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전세계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 것이라는 전망도 한몫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기업들의 깜짝 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UPS와 AT&T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UPS는 8% 이상 급등했고, AT&T는 3.6% 올랐다.
다우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실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보잉은 737 MAX 항공기의 비용 증가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캐터필러는 무역갈등에 따른 관세부과로 원가 비용이 늘어 실적 실망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보잉은 3.1% 떨어졌고, 캐터필러는 4.5%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약 4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락세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댄 루소 차이킨애널리스틱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랠리가 한숨 돌릴 수 있는 징후가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으로 100%를 반영했다. 25bp를 인하할 확률로 76.5%를, 한번에 50bp를 인하할 가능성에는 23.5%를 배팅했다.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8% 내린 12.07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