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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준금리 연 1.50%로 인하…성장률 2%대 초반 예상

3년1개월 만에 금리 낮춰…수출·설비투자 부진 고려

2019-07-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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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낮췄다. 글로벌 교역 위축이 지속되고 국내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으로 예상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1.50%로 결정했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봤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5%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후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을 나타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근원인플레이션률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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