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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1도 오르면 사망 위험 5% 증가 "취약계층 주의"

보사연, 고온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2019-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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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사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 여름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사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됐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한 시민이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14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고온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분석'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사망 위험은 5%증가하고 비폭염 기간 대비 폭염 기간에 사망의 위험은 8% 올라간다. 최근 기후변화와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다. 
 
보사연 관계자는 "다양한 연구의 양적 결과를 합성하기 위한 일련의 통계적 방법인 메타분석을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고온 현상 및 기온의 증가가 사망,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 인구집단에서 사망의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75세 이상 인구집단에서 기온 1도 증가 시 사망의 위험은 7% 증가했다. 노인 인구집단은 다양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고 면역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고온에 견디는 신체적 적응 능력이 낮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폭염 기간 사망의 위험은 증가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사망원인별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심혈관질환 6%, 뇌혈관질환 4%, 호흡기질환이 2%로 나타났다. 기존 65세 이상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기존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기온이 1도 증가하면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3.79%, 1.40%, 2.32%높아졌다. 기온 증가가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더 높인다는 결과다.
 
최근 한반도의 이상 기온 현상으로 고온이 건강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중보건학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사연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질병연구센터장은 "향후 고온의 건강영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폭염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고 고온 노출에 민감한 집단에 대한 건강영향을 평가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파의 강도와 지속기간은 보다 강해질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저온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도 체계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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