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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유엔사 "위기시 일본과 지원 및 전력협력 지속"

2019-07-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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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유사시 일본 자위대 전력의 한반도 투입을 고려하는 듯한 내용을 포함한 출판물을 공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실화될 경우 한국인들의 정서와 배치되고 북한·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사령부가 11일 발간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에는 “유엔사는 감사 및 조사, 감시, 정전협정 교육, 비무장 지대 접근 통제, 외국 고위 인사 방문 통지 및 지원 임무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전력제공국의 병력 증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또한 유엔사는 위기시 필요한 일본과의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주한미군사령부가 매년 발간하는 전략 다이제스트에 '유엔사와 일본의 지원 및 전력 협력' 문구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략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현재 유엔사는 한국과 미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터키, 영국 등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유사시 한반도에 병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유엔 전력제공국'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 회원국 중 한국을 제외한 다른나라 전력이 일본으로 집결하는 만큼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국내 각계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정서가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고 최근에는 우리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피해자 패상판결 관련 일본이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대립하는 관계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도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18일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 사령부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측 신상범 육군 소장이 유엔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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