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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삼성물산 방문 이재용 부회장 '현장경영' 보폭 확대

비전자계열사 첫 방문…사우디 국빈 방문 앞두고 건설사업 점검 나선 듯

2019-06-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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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전자 계열사 사장단과 잇딴 회동을 가진 데 관계사까지 현장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사무실에 방문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엔지니어랑 사장 등과 미팅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식판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 사무실을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도 했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24일 삼성물산 사내식당에서 급식판을 들고 점심식사 메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물산블라인드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최근 이어져 온 현장경영 가속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여러 차례 삼성전자와 전자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하며 릴레이 회의를 연 데 이어, 삼성물산으로 관계사의 범주를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6일 방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의 청와대 방문을 앞두고 중동 플랜트 등 건설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전자계열사 현안을 직접 챙기는 일이 부쩍 늘었지만 비전자계열사로 확대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장경영 보폭을 늘리면서 삼성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일과 13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DS부문 사장단과 만나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시스템반도체 투자 집행 계획 등을 직접 챙겼다. 14일에는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있었던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5G 이후의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AI(인공지능) 서비스 등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7일에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직접 방문,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2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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