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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마감)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환호…다우 1.35% 상승

2019-06-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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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01포인트(1.35%) 상승한 2만6465.5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08포인트(0.97%) 오른 2917.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8.86포인트(1.39%) 높아진 7953.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전화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 협상팀이 정상회담에 앞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도 G20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장앙방송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원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다음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니퍼 엘리슨 BOS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시장은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단어를 듣고 싶어하고 있다”며 “이날의 상승세는 무역관련 이슈도 일부분 있지만 연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도 설명했다. 이어 제니퍼 이사는 “만약 연준이 이러한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시장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도 비둘기파적인 모습이 나오면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아지지 않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지지 않는다면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 국채 10년물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하락했고, 유럽증시는 급등했다.
 
다만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의장직에서 끌어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증시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 대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개월 전에 일어났다고 주장된 내용”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종목별로는 무역협상과 관련 있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보잉과 캐터필러가 5.4%, 2.4% 상승했고 디어도 3% 급등했다. 또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강세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The VanEck Vector Semiconductor ETF(SMH)’가 4% 급등했다.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0% 내린 15.1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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