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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나눔경영 확대한다…1분기부터 기부금 대폭 증액

상위 10곳, 1분기 기부금 11억2000만원…직전분기 대비 2.6배 증가

2019-06-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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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저축은행들이 1분기부터 기부금을 크게 늘리며 나눔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과거보다 커진 덩치에 비해 사회공헌활동이 미비했단 지적을 받아왔다. 학자금·장학금·유학비 지원, 일정기금 기부되는 상품 출시, 봉사활동 등 각 저축은행의 특색에 맞춰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18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위 10개사 1분기 기부금이 11억2185만원으로 직전분기 4억2219만원보다 2.6배 증가했다. 월컴저축은행이 1분기 7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2억3173만원보다 3배 가량 늘렸다. SBI저축은행 2억1000만원, 유진저축은행 9000만원, 페퍼저축은행 3500만원 등을 집행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고객 자녀 대상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방정환장학금’을 해외법인이 있는 필리핀으로까지 확장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포함해 250명에 인당 평균 장학금 수혜액은 170만원 수준이며 누적 장학금만 30억원으로 매 기수 장학금 규모가 확대됐다. 2016년 라오스에 진출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홍수 피해시 라오스 고용복지부에 복구지원금 1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의 스폰서사로 뱅톱랭킹에 선정된 프로야구선수들도 상금의 일부를 기부해 조성된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해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SBI저축은행은 ‘SBI 스타펫 적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지급되는 만기 이자금액의 1% 만큼을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SBI저축은행에서 출연하여 기부 하는 사회 공헌도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사회공헌 활동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구세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캄보디아에 ‘SBI희망나눔 글로벌 원정대원’ 40여명이 찾아가 6박 7일간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유진저축은행은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성금과 경로당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차원에서는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유진의 숲’ 조성도 지속중이다.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페퍼저축은행도 호주유학 지원비, 성남지역 아동 에버랜드 견학,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성금 등 이익 금액을 사회에 환원했다.
 
저축은행들은 앞선 시중은행의 DSR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대부업권에서 저축은행으로 전환 등 가계대출 시장 확대에 따른 호실적을 누려왔다. 높은 성장세에 연체율과 같은 건정성이 우려돼 금융당국이 연간 대출 증가폭 9.1% 제한이라는 암묵적 총량규제로 확대를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권 확대에 따른 기부활동에는 인색하단 지적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금융당국도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의 사회적 활동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으로 분류돼 있으나 고금리 대출 관행이 여전히 적지않다는 지적을 이었다. 기업의 기부활동은 회사의 자발적인 내용이지만 업권의 특수성에 비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중금리 대출상품 확대 및 서민을 위한 지원 확대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에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서민금융의 자세를 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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