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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IFRS9 대손충당금 시스템 개선 추진

대손충당금 시스템 개선 관련 입찰…산출 시스템 등 개편

2019-06-17 15:51

조회수 : 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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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은행이 국제회계기준인 IFRS9에 대응해 대손충당금 시스템을 개편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재무 건전성과 신용리스크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IFRS9 대손충당금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 입찰 접수를 마감하고 제안서 평가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09호 금융상품(이하 IFRS9)은 금융상품의 분류와 측정·손상·위험 회피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회계기준으로, 은행권은 현재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 분류 등에 대해 IFRS9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IFRS9 도입을 위해 대손충당금 산출 컨설팅과 금융상품 평가를 위한 Data Mart 등을 구축해왔다. 이번 컨설팅은 IFRS9 대손충당금 산출요소 추정방법과 산출시스템 등을 개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채무자의 지급여력 등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예상손실을 인식하고 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을 재구축한다는 목적이다.
 
해당 사업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약 8개월 안에 마무리되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상시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전세자금 등 가계대출에도 IFRS9이 적용되면서 여신 관리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부실화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2일 우리금융지주는 투자설명서를 공시하며 투자위험요소로 ‘은행 자회사의 자산건전성 관련 위험’을 꼽았다.
 
취약업종 및 한계기업 중심의 기업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 불안의 지속,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 소득 대비 과도한 가계대출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작년 말 우리은행은 IFRS9 도입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과 고정이하자산 감소 등으로 커버리지비율(충당금/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말 대비 31.7%포인트 오른 119.42%를 기록했으며, 올해 3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요주의여신 비율은 0.74%,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7%로 집계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IFRS9 도입으로 은행의 손익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이 발생함에 따라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이 800~9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IFRS 9 도입 이전에는 충당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출자전환 주식에 대한 감액손실 처리로 출자전환이 은행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IFRS9 도입으로 유가증권 감액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은행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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