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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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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 완전 비핵화되면 재래식 군축노력"

"남북·북미 간 대화, 너무 안 늦길…대화 관건은 김정은 위원장에 달려"

2019-06-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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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재래식 무력에 대한 군축도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며 "남북·북미 대화가 너무 늦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를 주제로 연설한 후 "핵 군축으로 가기 위해 어떤 조처를 할 것이냐"는 울레 토렐 의원의 질문에 "현재 우리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것(완전한 비핵화가)이 실현된다면 그 자체로써 핵 군축이 이뤄지고, 그것은 국제사회의 핵 확산을 방지하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핵 군축 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를 주제로 연설을 마친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이어 남북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에 관해선 "미국과 한국은 언제든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면서 "그 시기를 결정하는 건 결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대화가 교착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계속 표명하고 대화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뿐만 아니라 북미·남북 간 물밑 대화도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아침에, 또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며, 또 인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신뢰를 더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스웨덴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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