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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미스터피자, 상장 유지…매장 재활성화로 흑자 기대

피자 뷔페 전환 매장 26~50% 매출 성장

2019-06-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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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이 내년 2월까지 유예됐다. 이에 따라 MP그룹은 올해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MP그룹은 현재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는 미스터피자의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SRP, Store Revitalization Project)로 흑자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6월부터 내점 고객 활성화를 목표로 SR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오래된 다이닝 매장을 1대 1 집중 방식과 최소 비용을 사용해 상권 또는 주요 고객층에게 맞는 매장으로 재단장하는 가맹점 대상 컨설팅이다. 
 
주요 전략으로 단품 위주였던 기존 캐주얼 다이닝 매장을 탈피해 1만원 안팎의 금액으로 프리미엄 피자 3~6종과 샐러드바, 디저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피자 뷔페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시설, 마케팅, 메뉴 개발 관련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실제 매출이 신장한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뷔페 매장으로 전환한 매장 중 첫 달 매출이 기존보다 최대 200% 이상을 기록했고, 전체 매장 평균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5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6월 서초점을 시작으로 이달 초 현재 국내 전체 매장 수 272개 중 총 29개의 피자 뷔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상승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미스터피자는 피자 뷔페 매장을 이달 말까지 40개까지 확대하고, 올해 안에 90개까지로 늘려 흑자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 미스터피자는 1인 가구와 배달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스터피자는 '1인 피자 세트'를 개발해 지난 4월 피자 브랜드 최초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1인분 주문'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이 메뉴는 출시 첫 달 약 900개가 판매됐으며, 지난달 말까지 약 26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스터피자는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152개 매장에서 이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2018년 비경상비용 제외 시 실질적인 손실은 13억원대로 2017년 110억원대의 적자에서 대폭 개선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SRP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6~50%의 매출 개선을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직영점 15개를 추가로 개설해 약 45억원의 신규 매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매출 확대를 통한 흑자 전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이 제출한 추가 개선 계획 등을 고려해 8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MP그룹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내년 2월10일로부터 7일 이내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 개선 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하고, 거래소는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피자 뷔페 시스템을 도입한 미스터피자 방배점 내부 이미지. 사진/MP그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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