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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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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과는 다른 민주당 백브리핑 풍경

2019-06-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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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바닥에 앉아 있던 취재진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황교안 대표와의 백브리핑을 듣기 위해 한 기자가 복도 바닥에 앉은 채로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온 것이었는데요. 백브리핑(백블)이란 공식 브리핑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주요 행사와 관련한 설명이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4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사무총장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한 사무총장이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입장문 통해 해명에 나서기는 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백브리핑 모습과도 많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민주당도 물론 기자들이 바닥에 앉아 백브리핑을 하기는 하지만 이를 듣는 대표와 원내대표, 대변인의 태도는 한국당과 달랐습니다.
 
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경우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는데요. 당시 강 의원의 백브리핑이 화제가 됐습니다. 강 의원은 민주당 대표 회의실이나 국회 정론관 앞 복도바닥에 기자들이 앉아있으면 함께 앉아서 백브리핑을 하곤 해서 '바닥대변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강 의원은 최근 한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취재할 때도 바닥에 앉아야만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사에만 집중하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할망정, 걸레질이라며 기자들을 모욕하는 선배 언론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에는 민주당 정춘숙·박찬대 의원이 바닥대변인으로,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하고 있는데요. 두 명의 대변인은 지난 4일 원내대표 회의실 옆 복도 바닥에 앉아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5일에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의자 브리핑'을 선보였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바닥에 앉아 있지 말고 백블이 필요하면 여기(원내대표 회의실) 들어와서 요청해라. 백블을 하게 여기를 열어달라고 부탁하면 열어드리겠다"며 '원내대표 회의실 백브리핑'의 관례화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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