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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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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숨길 수 없는 망언 DNA

대표, 원대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대변인…‘요시! 그랜드슬램’

2019-06-03 10:59

조회수 :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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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 핵심 당직자들의 말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수권정당을 노리는 대한민국 제1야당이 품격을 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반추해본다.
 
1. 황교안 대표
 
"군은 정부, 국방부 입장과 달라야" (523)
 
황교안 대표는 지난 523민생 투쟁 대장정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 전방 경계초소를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군은 정부,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군에 항명을 주문한 것과 다름없다. 점잖게 말해서 항명이지 심각하게 보면 쿠데타 사주라고도 볼 수 있다.
 
1야당의 당수, ‘전투준비가 된 전방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군은 정부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발언하다니...80년대 시절이었다면 내란선동죄 등에 몰리고 안기부에 끌려가 '철저한 조사'(?)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물론 황 대표가 소속된 자유한국당도 민주주의를 위협한 위헌정당으로 즉각 해산됐을 것이고...
 
2. 나경원 원내대표
 
문빠·달창들이 공격”(511)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5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스톱(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별 대담을 진행한 KBS 송현정 기자와 관련해 그 기자가 문빠, 달창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나마 ‘~는 극성 지지층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가 되지만 달창이라는 단어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발언한 것은 심각하다. ‘달창달빛창녀단을 줄인 말로 문 대통령 지지자를 일베등 극우 성향 네티즌이 비하의 의미를 담아 조롱하는 표현이다.
 
나 원내대표는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그 단어는 원고에는 없는 나 원내대표의 애드리브라고 한다. 과거 일본 자위대 행사라는 것을 모르고 참석했던 나 원내대표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해명이다.
 
3. 한선교 사무총장
 
"XX끼야", "X 같은 놈", "꺼져"(57)
 
57, 한선교 사무총장이 회의 중 당직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교안 대표의 휴일 부산 자갈치시장 방문과 관련해 당직자들에게 "XX끼야", "X 같은 놈", "꺼져" 등의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한 사무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공개 반발했지만, 한 사무총장은 일단 사과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다른 이들의 발언이 워낙 심각해서인지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임팩트가 좀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4.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
 
"김정은이 문재인보다 더 나은 지도자"(531)
 
정 의장은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회담 실패를 문제삼아 측근들을 숙청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야만성과 불법성, 비인간성만 뺀다면 어떤 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부로서 더 나은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의 발언의 진의는 아마 나라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된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문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북한 지도자가 한국 대통령보다 낫다고 표현한 것은 정도가 심하다. 한국당이 원하는 리더십은 역시 '군사독재' 리더십이라는 것을 고백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또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인 것 아니냐는 지적 역시 있다.
 
5. 민경욱 대변인
 
골든타임, 기껏해야 3”(531)
 
민 대변인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안타깝다. 일반인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민 대변인은 이틀 전 긴급대책회의에서 헝가리 현지에 구조대 파견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문장을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행동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어차피 늦었으니 구하지 말자는 식의 발언으로 해석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발언으로, 일국의 국회의원이 할 만한 발언은 아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의학적 용어로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이외에도 김순례·김진태·이종명 ‘5·18 망언’, 차명진·정진석 세월호 망언’, 김현아 한센인 비하등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이쯤 되면 한국당에 망언 DNA’라도 있는지 연구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출처/자유한국당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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