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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불황 외식업계, IT 접목한 소비자 공략 통했다

1인 가구 등 배달앱 이용 증가…매출 상승효과로

2019-05-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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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브랜드 간 경쟁과 시장 포화 등의 영향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매출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1인 가구, 젊은 층 등을 중심으로 관련 이용이 늘면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성과를 보인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19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에서 출시한 '1인 피자 세트'가 현재까지 약 3500개가 판매됐다고 30일 밝혔다. 미스터피자는 1인 가구를 공략을 위한 메뉴로 '1인 피자 세트'를 개발해 피자 브랜드 최초로 요기요의 '1인분 주문'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이 메뉴는 출시 이후 4월에 약 900개가 판매됐으며, 이달 들어서는 이날까지 약 26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152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미스터피자는 지난 2월 1인용 메뉴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피자샌드 세트'를 요기요에 먼저 입점했다. 지난 2017년 10월 처음 출시된 '피자샌드 세트'는 월평균 3000개 정도 판매되는 인기 1인용 메뉴로 요기요에서도 높은 수요를 입증하면서 '1인 피자 세트'의 입점으로 이어졌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지난달 출시한 자체 주문 앱 '교촌 1991'은 출시 40여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1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자체 주문 앱을 출시한 이후에는 기존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던 온라인 주문이 두 배 정도 증가했고, 앱에서의 누적 이용 금액은 24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엔비는 앱 활성화를 위해 전용 멤버십 서비스도 론칭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 이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할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 제빵 프랜차이즈 브랜드 최초로 주요 제품을 배달하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멤버십 앱인 해피앱과 주문 앱 요기요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로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가정의 달 제품으로만 10만건의 주문 건수를 달성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50개 매장에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Kiosk)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키오스크 주문을 통한 매출의 비중은 평균 60% 정도에 달하고, 판매 건수로는 80%까지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는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매장을 연내 세 배로 늘릴 예정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 음식 시장의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가운데 편의성을 높인 주문 앱의 활성화는 불황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배달뿐만 아니라 마일리지와 이벤트 등 활용도가 높아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가맹점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모델들이 미스터피자와 요기요의 '1인 피자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MP그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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