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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뉴욕마감)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다우 0.93% 하락

2019-05-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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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92포인트(0.93%) 하락한 2만5347.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66포인트(0.39%) 낮아진 7607.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주목하는 한편 미 국채금리 동향에 주목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과 국채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중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당히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 관영 언론 등에서는 국가 주도 산업정책을 위해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연일 나오는 중이다. 여기에 중국 관료들이 반도체 등의 전자제품 원료로 쓰이는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해 불안감이 커졌다. 이로 인해 장 초반 130포인트 가량 상승했던 다우지수가 후반에는 급락세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에드 야드니 야드니리서치 투자전략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국내외 적들과 왕좌의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엄청난 이익을 주는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금융주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에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26%대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는 1.8% 하락했고, 씨티그룹(-0.9%), JP모건체이스(-1.1%)도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 모건스탠리(-1.8%)와 웰스파고(-1.3%)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케이스실러가 발표한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전년 대비 기준의 상승 폭이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워 ㄹ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5.3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콘포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4.1을 기록해 전월(129.2)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는 129.5였다.
 
경기 둔화 우려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1% 오른 17.5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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