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문지훈

5대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 30개월만에 '최저'

4월 평균금리 3.09%…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아

2019-05-26 12:00

조회수 : 2,43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5대 은행이 실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가 3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를 비롯해 시장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난달 실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09%를 기록했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평균금리는 3.43%를 기록한 이후 11월 3.38%, 12월 3.27%로 낮아졌으며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3.24%, 3.20%, 3월에는 3.18%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평균금리는 지난 2016년 10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0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00%였다.
 
은행별 평균금리 역시 전월보다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3.22%로 지난 3월 3.28%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의 금리 역시 3월 3.18%에서 지난달 3.12%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3.17%에서 3.05%로 0.12%포인트 낮아졌으며 농협은행 역시 3.22%에서 3.17%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의 평균금리는 2%대에 접어들었다.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3월 3.05%였으나 지난달 0.16%포인트 하락하며 2.89%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평균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10월(2.88%)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에서는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하락한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시장금리 하락을 꼽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5%로 전월 1.94%보다 0.09%포인트 낮아졌으며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2.01%로 전월 2.02%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은행채 5년물 금리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3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849%에 마감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016년 11월께부터 2% 이상을 지속해왔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2% 중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등의 시장금리가 경기 흐름에 민감한 만큼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대출금리 역시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 문지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