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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무역전쟁 장기화에 월스트리트에서 나타나는 변화들

2019-05-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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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전망이 이제는 확신감 수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새로운 보고서들과 함께 뉴욕증시에서 나타는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현금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장중 400포인트 하락까지 나타났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무역전쟁 심화되면서 현금화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이 되면 좋지만 안돼도 괜찮다는 발언이 있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을 것이라는 무역전쟁을 부추기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의 반발도 심합니다.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지 않으면 협상 재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내일부터 메모리얼 데이(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성격의 공휴일) 연휴가 시작됩니다. 메모리얼 데이는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이지만 연휴는 전주의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됩니다. 이렇다 보니 연휴 전 주식을 매도하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5월에 팔고 10월에 사라"는 조언은 이 메모리얼 데이에서 시작됐습니다. 내일에도 현금화의 움직임이 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기업들 일부에서 관세부과에 따른 자체적인 가이던스 하향이 있었고요. 소매·유통업에서 시작된 관세부과 부담이 전 업종으로 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는 웬만한 전자부품 전반에 사용되는 광물입니다. 그리고 이미 화웨이에 대한 규제로 애플에 대한 불매운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월가는 1분기 이후 다시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무역협상이 이미 지속되고 있고 부가된 관세가 적용되기까지 1주일밖에 남지 않아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강해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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