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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KB손보 노조, 사측고소에 이어 인권위에 진정 제기

노조, 협의없는 원거리 발령에 '찍퇴' 주장

2019-05-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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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KB손해보험의 노사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노조는 사측을 사문서 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것에 이어 부당발령에 따른 연령차별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노조측은 어제 오전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습니다. 사측의 부당한 발령을 이유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조가 제출한 진정내용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직원 53명을 고객창구 등 현장업무에 인사발령조치 했습니다. 인사발령 대상자는 만 55세에서 58세의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입니다.
 
최종적으로 40명의 직원이 고객창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들 중 한명은 최근 희망퇴직을 선택했습니다. 노조측은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KB손해보험 직원 권모씨는 성남시 분당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나 전남 순천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경남 창원으로 발령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노조는 이를 두고 퇴직을 시킨다고해서 일명 찍퇴라고 표현합니다. 또 노조는 영업점 업무가 처음인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을 위해 팻말을 준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사발령에 창무업무 처리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안내말이 담긴 고객을 위한 팻말입니다. 그러나 일부 영업점에서는 지점장 등이 반대하면서 배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KB손해보험 노조위원장: 교섭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임금피크대상자 40명 가량을 고객창구로 갑작스럽게 인사발령을 냈습니다. 노동조합과 어떠한 협약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 5월까지 고용안전협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구조조정에 준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강력하게 투쟁하고 찍퇴를 막아내도록 하겠습니다>
 
KB손해보험은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당기순이익이 679억원이나 줄었습니다. 인사발령도 이에 따른 조치로 평가됩니다.
 
KB손해보험 인사부는 인사발령에 대한 설명도 모든 임직원에게 보냈습니다. 개인별 업무 경력을 고려한 적재적소 인력 재배치이며 였다고 고객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인사발령이었다는 설명입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전사 관점의 인력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인사제도를 재정비 하는 목적의 인사발령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객지원업무 인력 확보를 통한 대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현장 지원인력을 확대했다는 입장입니다.
 
KB손해보험이 실적악화에 노사간 갈등까지 겹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최진영입니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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