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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겨눈 '삼바 수사', 10일 분수령(종합)

최측근 정현호 사장 수하들 영장심사…증거인멸 실행 임직원들 이미 구속

2019-05-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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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최서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삼성전자 임원 2명에 대한 구속여부가 이르면 10일 결정된다. 이들에 대한 구속여부에 따라 2015년부터 위법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 삼성그룹 승계작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상무 백모씨와 보안선진화TF 상무 서모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후신이며,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등 계열사 보안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두 상무는 직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용서버 은폐를 지시하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검사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지시 아래 삼성바이오의 공용서버 은폐가 벌어졌고 에피스 직원들이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미전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문제가 될 만한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상무 등에 대한 구속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기점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사업지원TF 수장인 정현호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함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유학을 끝낸 뒤 삼성전자 경영관리그룹장과 전략기획실 상무를 거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미래전략실 요직에서 근무했다. 사장이 된 것도 이 기간 중인 2015년 12월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미전실이 공중분해 되면서 정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백 상무 등이 정 사장 지시를 받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백 상무 등에 대한 구속에 자신 있는 눈치다. 앞서 에피스의 양모 실장(상무급)과 이모 팀장(부장급)은 지난달 29일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 등으로 구속된 데 이어 삼성바이오 보안 실무책임자 안모 대리에 대해서도 법원이 지난 8일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안 대리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사실상 검찰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백 상무와 서 상무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0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백 상무 등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되면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정 사장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최서윤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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