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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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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 연기되나

홍콩·중국 미디어 브리핑 취소에…미국 출시 연기 가능성 제기

2019-04-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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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출시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 가벼운 시행착오로 남을지 오명으로 남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논란이 제기된 시제품의 정밀 분석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3일과 24일 각각 홍콩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의 미디어 브리핑 행사가 연기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정확한 행사 일정 변경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불거진 갤럭시 폴드 관련 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 관련 일정에 변화가 생기자 이달 26일 예정돼있던 미국 시장 출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블룸버그더버지·CNBC 등 갤럭시 폴드의 리뷰용 시제품을 전달받은 일부 미국 매체들은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에서 결함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제기된 제품을 수거한 뒤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일 부품이나 조립 등 특정 공정상의 문제일지 혹은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일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당초 미국 출시 일정이 26일로 예정된 만큼 그전에는 분석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화면 보호용 필름을 제거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라는 입장이다. 다른 디스플레이와 달리 갤럭시 폴드의 보호용 필름은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거 시 손상이 가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공개된 사진 등에서 제거된 필름이 우글우글하게 구겨진 상태로 보아 필름과 아래층 디스플레이 막의 분리가 쉽게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견고하게 부착된 필름을 억지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가해진 압력이 다층 구조로 이뤄진 제품에 심각한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 폰'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품인 만큼 출시 전부터 제기된 논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 등을 언급하며 날을 세우거나 "'애플의 카피캣'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비판에 나섰다. 반면 "위험한 시도지만 모든 혁신은 위험을 동반하는 법"이라며 삼성전자의 도전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은 1세대 폴더블 폰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된 관심을 반증한다는 관점에서다. 
 
한편 일파만파로 퍼져가는 논란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정해진 출시 일정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밀 검사 결과에 따른 변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국과 미국의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 변경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샘플 분석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출시 일정이 변경될 경우 이어지는 유럽과 국내 일정 등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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