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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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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손학규

2019-04-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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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내 안철수계는 손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를 본격화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의 사퇴요구와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까지 무산될 위기에 빠지면서 고립무원의 형국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의원총회 이후 뒤숭숭해진 당 분위기를 넘어 원외에서는 손 대표 사퇴 요구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90여명은 이대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공감대를 이뤘고, 손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태규 의원을 통해 사퇴 의견을 전달한 뒤, 손 대표가 '버티기'로 일관하면 연판장이나 사퇴성명 등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안철수계는 손 대표를 영입하고 당대표로 지원했던 터라 손 대표로서는 방어막이 허물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로선 손 대표가 기댈 곳은 호남 신당창당 등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호남계로 보입니다. 이들은 손 대표를 옹호하며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합당 등으로 '빅텐트'를 꾸려 내년 총선을 치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손 대표를 향해 "험한 꼴 보지 말고 새집 짓자"며 연이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입니다. 패스트트랙 관철 불발과 안철수-유승민계의 사퇴 압박에 몰린 손 대표의 선택지가 점점 좁혀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선거제 패스트트랙 당론 처리가 무산되면서 4·3 보궐선거 패배 이후 좁아진 지도부의 리더십이 더욱 축소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선거제 패스트트랙의 성패에 따라 손 대표의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손 대표의 사퇴는 분당이냐, 당 유지냐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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