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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정도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

동원리더스아카데미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2019-04-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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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동원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동원그룹은 16일 경기 이천시에 있는 연수원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과 전·현직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 정의의 실현'이었고,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 필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급격한 변화는 과거를 자랑하고 있을 여유가 없고, 기업 경영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받고 이겨내야 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지만, 동원이 가진 잠재력과 협동 정신이 발휘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은 기념 영상 상영과 김재철 회장의 기념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축사, 기념 식수 등으로 진행됐다. 임직원은 기념식에서 동원그룹이 지나온 50년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동원그룹은 1969년 4월16일 서울 중구 명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사업을 시작한 동원산업이 모태가 됐다. 동원산업은 신규 어장 개척과 첨단 어법 도입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석유파동 등 위기를 넘기면서 국내 최대 수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수산업에서 자리 잡은 동원산업은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 통조림인 동원참치를 출시했다. 동원참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한 줄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 12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양인 62억캔이 넘게 팔리면서 국민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원그룹은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했고, 이후 사명을 동원증권으로 바꿨다. 동원증권은 이후 동원그룹과 계열 분리돼 국내 최고의 증권그룹인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원그룹은 양반김, 양반죽 등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사업을 키웠고, 2000년 종합 식품업체인 동원F&B를 설립해 일반 식품뿐만 아니라 유가공,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유통까지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동원그룹의 종합 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대한은박지(2012년), 한진피앤씨(2014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현 탈로파시스템즈, 2014년), 베트남 포장재업체 TTP, MVP(2015년) 인수로 연포장재와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해 페트 용기, 캔, 유리병, 알루미늄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 포장재업체로 도약했다.
 
또 동원그룹은 2016년 종합 물류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고, 현재 수산, 식품, 패키징, 물류의 4대 축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 7조2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 브랜드인 스타키스트 인수를 시작으로 세네갈의 통조림 회사 스카사(S.C.A SA), 베트남의 종합 포장재업체 TTP, MVP 등을 잇달아 인수해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이와 함께 동원그룹은 창립 10주년이던 1979년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하고, 어린이에게 책을 나눠주는 '책꾸러기 캠페인'과 대학생 대상으로 전인교육 강좌를 진행하는 '라이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동원육영재단이 40년간 투자한 금액은 420억원에 이른다.
 
동원산업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명명된 최신형 선망선 '주빌리(JUBILEE)' 진수식 장면. 사진/동원그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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