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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장례 나흘째…정의선·구광모 등 애도물결

조문객들 “아주 좋으신 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분” 심경 토로

2019-04-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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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김지영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지 나흘째에도 정재계의 조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 회장과 함께 재계를 이끌었던 총수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조 회장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의 장례가 5일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이날은 조문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15일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오전 9시14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방문해 약 10분간 머물렀다. 그는 조 회장에 대해서는 “아주 좋으신 분이셨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날 10시쯤 빈소로 입장했다. 현 회장은 약 40분간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인을 애도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고 조양호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이후 11시쯤 구자열 LS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빈소로 들어섰다. 허 회장은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열심히 같이 해외에서 일을 많이 했다”면서 “(조 회장은)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분”이라고 추억했다. 구 회장은 “생전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도 오후 2시30분쯤 조 회장의 빈소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구 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조양호 회장이)재계 원로 분이라 조문왔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고 조양호 한진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뉴시스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오전 10시55분 빈소를 찾아 한 시간가량 머물렀다. 양사는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구성원으로서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맺고 미주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그는 고인에 대해 “전 세계 델타항공 직원들을 대표해 조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는 델타항공에게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다”면서 “그런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계에서도 조문객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과 김관영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다녀갔다. 손 대표는 “(조 회장이)동계올림픽을 위해 고생하고 기여했음에도 사내이사 자리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리고,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된 나라를 위해 저와 바른미래당이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숙환인 폐질환이 악화돼 향년 70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왕해나·김지영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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