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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조양호 회장 빈소 3일째, 김연아·해리해리스 주미대사 등 조문

2019-04-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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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14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70)의 빈소를 찾아 "한국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조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3시경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조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약 5분간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추모한 뒤 자리를 떠났다. 
 

조양호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아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사진/뉴스토마토
 
김연아는 유족들에게 "별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안타까웠다"며 "조 회장님은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토고와 더반에 함께 갔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며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걸로 안다"며 조 회장에 대해 회고했다. 
 
고 조 회장은 김연아 전 선수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인연이 있다. 2011년 7월7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두 사람의 절절한 호소가 위원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조 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스피치 개인 과외를 받은 것 외에도, 22개월 동안 전 세계 50만9000㎞에 달하는 거리를 직접 발로 뛴 것으로 알려진다. 
 
김연아 전 선수에 앞서 오후 1시54분께에는 천신일 세중 대표이사, 오후 2시50분경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담당 사장 등 다른 스포츠계 인사들도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천 대표는 유승민 탁구선수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빈소에 입장한 뒤 45분경 머물렀다. 그는 빈소를 떠나며 "스포츠를 사랑하고 지원도 열심히 해주셨던 분"이라며 "(소식을 접했을 때) 슬펐다"고 소회를 전했다. 천 회장은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레슬링협회 회장 등 유수의 스포츠단체를 이끌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조양호 전 한진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장례식 3일째인 이날은 비가 쏟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부터 항공업계 내·외부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오전 10시30분경에는 이산무니어 보잉코리아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등 보잉코리아 관계자들이 빈소를 방문해 1시간가량 조 회장을 애도했다. 11시15분에는 인하대학교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고, 오전과 오후를 나눠 한진그룹 전·현직 계열사 임원단의 단체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해리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11시20분경 직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해리 대사는 조 회장과 한미재계회의를 이끈 인연이 있다. 오후 2시14분에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시30분경에는 안민석 의원과 김재윤 전 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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