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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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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김재범의 무비게이션)‘미성년’, 배우 김윤석의 다음 시선이 궁금하다

2019-04-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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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아직 아니다란 뜻의 아닐’()를 쓰는 미성년(未成年). 하지만아름다운 성년을 꿈꾸는 미성년(美成年). 영화미성년은 이 두 가지 모습을 지금의 우리 삶에서 끄집어 낸다. 누구나 아름다운해피엔딩을 꿈꾸지만 과정 자체가해피할 수는 없다. 삶 자체가 그렇다. 영화 속 미희(김소진)조차 말한다. “바람, 한 번 피워봐라. 그게 마음대로 되나라고. 결과가 그러했다고 과정도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과정이 매끄럽다고 결과가 정답을 내놓는 것도 아니듯. 배우 김윤석은 자신의 감독 데뷔작미성년을 통해 3명의 미성숙한 성년과 두 명의 성숙한 미성년 얘기를 이 과정과 결과의 인과 관계로 이끌어 낸다. 결과적으로 영화 미성년은 말한다. 삶은 과정을 위한 결과를 내놓지도 결과를 위해 과정을 길라잡이 해주지도 않는다고. 그래서 이 영화는 제목을미성년으로 잡았다. 아름답고 싶지만(美成), 아직은 이뤄내지 못한(未成) 나이()를 살고 있는 우리 삶의 시간은 어쩌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배우 김윤석의 연출 시선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이어질 그의 연출 필모그래피가 무조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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