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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ESG 확산 추진에 금융투자업계 '눈독’

다양한 전략 상품들 출시 예상…기관투자자 활용 기대

2019-03-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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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융당국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대한 인식 확산을 노력하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ESG투자를 활용하는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ESG채권 활성화를 위해 ESG채권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전용섹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 ESG채권 상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상장을 지원하고 ESG채권 홍보 세미나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ESG채권 발행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게 ESG투자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을 높이고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연내 전용섹션을 개발해 투자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트렌드에 비해 국내에서는 ESG투자 관련 상품들의 출시가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을 비롯한 유럽은 ESG투자에 관심이 높은 반면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작년 한해 동안 6개 종류의 ESG펀드가 출시됐고, 상장지수펀드(ETF) 4개가 상장됐다.
 
금융당국의 ESG 확산 추진에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는 그간 국내의 자본시장이 산업자본 위주로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자본은 있으나 금융자본이 적었던 시절로, ESG투자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금융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ESG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투자업계의 ESG관련 상품 출시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튜어드십코드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주 52시간 근무제, 미세먼지 등 각종 ESG 이슈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이슈를 중심으로 한 전략부터 젠더(성)를 주제로 한 상품, 행동주의 스타일의 상품 등 다양한 전략과 상품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상품들을 이용한 기관의 투자 활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SG 투자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올해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ESG 데이터 활용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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